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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약업신문] 글로벌 '유전자편집' 시장 50억 달러 돌파…라이선스 딜만 153억 달러_2023.11.06.
2023-12-12
유전자편집(Gene Editing) 기술과 이를 활용하는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유전자편집 기술 고도화로 활용성이 커지고 있고, 특히 이 기술이 직접 적용된 치료제가 최초 상용화를 목전에 뒀기 때문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김무웅 실장은 5일 “유전자편집 기술 관련 세계 시장이 2028년 100억 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실장은 “현재 해당 기술이 직접 적용된 치료제는 없으나, 연구개발 분야의 시약과 소모품을 비롯해 셀라인엔지니어링(Cell Line Engineering), 제네틱엔지니어링(Genetic Engineering) 등 응용 분야에서 시장이 형성,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Korean Society of Gene and Cell Therapy, KSGCT)와 유전체편집연구지원사무국(Genome Editing Research Center, GERC)이 지난 2~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마리아홀에서 공동 개최한 ‘제18회 KSGCT 정기학술대회 및 2023 유전자편집·제어·복원기반기술개발사업 성과교류회'에 연자로 나서, 국내외 유전자편집 기술과 시장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실장은 “유전자편집 관련 글로벌 시장은 2023년 50억 달러(6조5600억원)로 집계됐다”면서 “연평균 15%씩 성장해 2028년에는 100억 달러(13조12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전체 시장 중 46.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 24.3%, 아시아태평양 23.7% 순이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연평균성장률 15.7%로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빠른 성장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기술별로는 CRISPR(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가 전체 시장의 66%를 점유하며, 유전자편집 기술 중 활용도가 가장 높았다. CRISPER 관련 시장은 2023년 34억1400만 달러(약 4조4859억원) 규모다. 이어 TALEN(Transcription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s) 8억4100만 달러(약 1조1050억원), ZFN((Zinc Finger Nuclease) 3억3800만 달러(약 4441억원) 순이다. 특히 유전자편집 관련 시장 중 연구개발에 사용되는 유전자편집 기술 기반 시약·소모품 분야만 4조원 규모에 육박했다. 지난해 이 시장은 29억6100만 달러(약 3조8907억원)로 추산됐다.

특히 김 실장은 유전자편집 관련 라이선스 거래가 지속해서 성사됨에 따라 이 시장이 향후 첨단바이오의약품 시장의 주요 분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실장은 “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유전자편집 기술 관련 글로벌 라이선스 거래 금액이 총 153억 달러(약 20조1000억원)를 넘어섰다”면서 “대규모 인수합병보단 파트너십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는 유전자편집 기반 치료제가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 바이오헬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Biocentury)’의 BCIQ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유전자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유전자편집 관련 파트너십 거래가 78건으로 가장 많았다. 거래 금액도 144억 달러(18조8928억원)로 전체 153억 달러(20조736억원) 중 94%를 차지했다. 이어 자산(Asset) 권리 구매 및 기타 4건, 인수합병 1건이다.

기업별로는 크리스퍼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가 9건의 유전자편집 관련 거래를 진행해 가장 많은 라이선스 거래를 했다. 이어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 6건, 에디타스 메디신(Editas Medicine) 5건, 카세비아 테라퓨틱스(Casebia Therapeutics)와 인텔리아 테라퓨틱스(Intellia Therapeutics)가 각각 4건, 일라이릴리(Eli Lilly) 3건 순이다.

김 실장은 “유전자를 분석, 편집, 합성 등을 하는 기술이 생명공학과 응용 분야에서 파급력이 커지고 있다”면서 “유전자편집 기술은 기술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 기존 바이오 시장을 확대하고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행사를 공동 주최한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 권희충 회장은 “국내 유전자세포치료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주요 지원기관으로서 시대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는 최근 주목받는 CAR-T, 유전자가위 치료제 등 국내 첨단재생의료 및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학회는 2006년 12월 설립됐으며, 약 17년간 유전자세포치료 분야의 산·학·연·병 네트워크 조성, 기술의 상업화 지원, 규제기관과의 소통 창구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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